
아비시니안
Abyssinian
에티오피아 · 영국 · 자연종
햇빛을 받을 때마다 털 색이 은은하게 일렁이는, 날렵한 몸매의 고양이다. 가만히 앉아 있는 성격은 절대 아니다. 높은 장식장 위, 살짝 열린 문틈, 그리고 집사가 방금 만지던 물건이야말로 이 아이가 진짜로 좋아하는 놀잇감이다.
역사
이름은 옛 에티오피아의 별칭인 '아비시니아'에서 따왔다. 1868년 영국과 에티오피아 사이의 전쟁이 끝난 뒤 영국으로 건너온 고양이가 '줄라(Zula)'라는 이름으로 1871년 런던 크리스탈 팰리스 고양이 대회에 출품됐다는 기록이 있다. 다만 그 고양이가 지금 품종과 완전히 같은 외형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대 이집트 고양이의 직계 후손이라는 이야기가 자주 돌지만,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는 없다. 실제로 유전자 연구 결과를 보면 동남아시아나 유럽 고양이 혈통에 더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 이 품종을 완성한 곳은 영국이고, 반짝이는 '틱드' 털을 기준으로 개체를 골라온 오랜 시간이 지금의 실루엣을 만들어낸 셈이다.
외모
털 한 가닥 안에 두세 가지 색이 겹쳐 있는 '틱드 태비' 무늬가 이 품종의 정체성이다. 햇빛을 받으면 모래빛과 붉은 갈색이 겹쳐 은은하게 반짝인다. 큰 귀, 아몬드형 눈, 가늘고 탄탄한 몸이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짓는다.
얼굴은 부드러운 쐐기형이고, 다리는 가늘고 길다. 뚜렷한 줄무늬 대신 털 자체가 무늬처럼 은은히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은빛과 붉은 갈색 계열이 가장 대표적인 색상이다.
성격
고양이마다 성격이 다르다. 아래는 품종 경향이다.
호기심이 넘치고,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사람이 하던 일을 방해하는 것을 유독 좋아한다. 무릎 위에 앉아 있기보다는 옆에서 함께 움직이는 타입이다. 문이 열리면 슬쩍 들어가고, 가방을 열어두면 어느새 그 안에 들어앉아 있다.
똑똑해서 혼자서도 곧잘 노는 재주가 있지만, 자극이 부족하면 물건을 밀어 떨어뜨리는 식으로 스스로 심심함을 해결하려 든다. 다른 고양이와도 대체로 잘 지내는 편이지만, 매일의 사냥놀이는 절대 빠지면 안 된다. 목소리는 딱 중간 정도다.
- 애정 표현
- 보통
- 활동량
- 높음
- 울음소리
- 보통
- 독립성
- 보통
- 아이와 지내기
- 보통
- 다른 고양이와 지내기
- 보통
- 놀이 욕구
- 높음
잘 맞는 집
함께 놀아줄 시간이 있고, 캣트리와 창가가 마련된 집에서 이 아이는 훨씬 만족스럽게 지낸다. 하루 종일 비우는 집, 깨지기 쉬운 장식품만 잔뜩 있는 선반이 있는 집과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활동적인 단모 고양이를 원할 때 이 아이는 확실한 답이 된다. 빗질은 거의 필요 없는 대신, 관심과 자극은 아주 많이 필요하다.
키울 때
털 관리는 쉬운 편이다. 부드러운 브러시로 가끔 쓸어주면 특유의 광택이 한층 살아난다. 매일 짧은 사냥놀이가 꾸준히 필요하고, 혼자 두는 시간이 길어지면 눈에 띄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높은 캣타워와 안전한 창가, 먹이 퍼즐이 이 아이의 하루를 채워주는 요소다. 몸이 가느다란 편이라 체중이 갑자기 빠지거나 늘지는 않는지 평소부터 잘 살펴봐야 한다.
건강 참고
시력이 점차 나빠지는 진행성 망막 위축증(PRA), 빈혈을 유발하는 유전성 적혈구 결핍증, 그리고 신장에 이상 단백질이 쌓이는 아밀로이드증이 이 품종에서 알려진 대표적인 유전병이다. 분양받기 전 유전 검사 여부를 확인해두면 큰 도움이 된다.
이 병들이 모든 개체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혈통 관리가 중요한 품종이라는 뜻이다. 정기 검진과 치아 관리도 기본으로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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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되는 정보는 참고용이며 개체별 성격 차이가 존재합니다.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은 수의사와 상담하세요.


